정몽구 재단, 대학생 1만3천명 학자금 지원

학자금 대출금리 0%~3%로 낮춰
대부업체 고금리 대출 학생에게 연체 이자 등 지원
대출 어려운 학생에겐 무이자 대출
  • 등록 2012-01-17 오전 11:49:10

    수정 2012-01-17 오전 11:49:10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 정몽구 재단이 올 신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 1만3000명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재단이 펼치는 학자금 지원은 수혜 대학생 규모가 2년에 걸쳐 1만3000명에 달한다. 또 해당 대학생이 실제 부담하는 학자금 대출 금리를 0%~3%로 낮췄다.

또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고금리(법정 최고 이자율 39%) 학자금 대출과 이자 연체로 신용불량자로 내몰리고 있는 대학생들 구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재단은 이날 사회 양극화 완화를 위해 국민은행 및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심재오 국민은행 부행장,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정몽구 재단 유영학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민은행은 6.5% 학자금 대출상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대출하고, 서울보증보험은 대학생들의 신용을 보증하기로 했다.

특히 재단은 대학생들의 고금리 연체이자를 해소해 주고, 대출금리를 지원한다.

우선 대부업체 및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대학생 중 8000명에게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사실상 3%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들의 연체 이자도 전액 해소해준다.

학생들의 고금리 대출을 국민은행의 6.5%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중 이자 3.5%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하는 것이다.

또 대출 조건 등으로 인해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 중 5000명은 무이자로 대출을 받는다.

재단은 신규 저금리 대출(6.5%, 3년 거치 5년 상환)을 제공받는 학생들에게 3년 거치기간 동안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이번 학자금 지원은 만 35세 이하의 대학생(전문대생 포함) 중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1만30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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