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에 따른 건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따지 못한데다 민영화라는 대형 이슈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증권은 29일 우리금융지주(053000)에 대해 "은행업종이 최악의 상황이 지나고 있다는 판단하에서 주가는 싸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목표주가 2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은행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1배이지만 우리금융은 0.67배로 여전히 낮다"면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9%가 가능하기 때문에 PBR 1.0배 이상은 충분히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면서도 "아직 NPL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경쟁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중 현대건설, BC카드 매각익 등 일회성 이익이 대거 발생한다"면서 "부실채권(NPL) 상각 매각과 커버리지 비율 상향 등에 활용된다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전분기보다 59bp 상승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하락했다"면서 "자산건전성 회복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UBS증권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쟁사 대비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UBS증권은 "순익 5410억원은 당사 전망보다 17% 많은 것일 뿐 아니라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면서도 "KB금융과 달리 전망치에 비해 크게 비견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무수익자산을 많이 처리했고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점에서 실적 반등을 토대로 한 매매(turnaround play)가 가능한 종목"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상승 여지가 작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정태 연구원은 "지난해동안 우리금융 민영화가 금융권 구도재편으로 이어지면서 금융권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한낮 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구체적인 실행 가능한 방법은 소수지분 매각 정도로 판단된다"며 "누군가 확고하게 의사 결정을 해야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홍헌표 연구원 역시 "현재까지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은 민영화 방안이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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