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물렀거라"..LG전자, 보안 필름 시장 진출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화면에 붙여 사용하는 정보보안 필름시장에 진출했다.

정보보안 필름은 디스플레이 액정 화면에 부착, 사용자 외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은행 현금인출기(ATM)를 비롯, LCD 모니터와 노트북, 휴대폰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시장은 3M를 중심으로 펠로우즈와 액토 등이 주도하고 있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독자 광학필름 기술을 기반으로 시크릿 필름 12개 제품을 국내 처음 출시했다. PC모니터용 5개와 노트북용 7개다.

창문의 블라인드와 같은 원리를 이용, 필름에 미세한 수직 블라인드 패턴을 적용했다. 화면 정면에서는 또렷하게 보이지만 좌우 30도 이상의 각도에서는 화면 내용을 전혀 볼 수 없도록 설계됐다.

눈부심 방지(Anti-glare) 코팅으로 화면에 반사되는 빛을 골고루 분산시켜 시력을 보호하고, 외부 충격에 의한 액정 표면의 흠집도 막아준다.

LG전자는 연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ATM용 정보보안 필름도 출시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인해 보안 필름 사용이 확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은행, 관공서, 기업의 보안필름 수요도 늘고 있다. 국내 정보보안 필름시장 규모는 약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도현 LG전자 CEM(케미컬 앤드 일렉트로닉 머티리얼) 사업부장은 "앞선 광학 필름기술을 바탕으로 노트북과 모니터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ATM 등 다양한 용도의 보안 필름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산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08년말 한국기술진흥협회로부터 광학필름 제작법에 대한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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