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세계 메모리 절반 `싹쓸이`

8월 반도체 수출 47억불..메모리 점유율 첫 50% 달성
"단가하락 불구 기술력으로 점유율 더 높아져"
IT수출 26% 증가한 134억불 26%↑..70.3억불 무역흑자
  • 등록 2010-09-07 오전 11:00:00

    수정 2010-09-07 오전 11:38:12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세계 시장의 절반을 넘었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8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9%가 증가한 47억4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규 제품과 하반기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세계시장의 절반인 50%의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신학교 수요와 기업용 PC 수요가 뒷받침된 데다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체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D램은 업체간 경쟁이 커지고 재고가 확대되면서 단가가 다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17% 급증한 18억8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낸드 탑재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아이패드, 태블릿PC 등 신규 수요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한 2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 반도체 수출 추이. 메모리반도체에 메모리 멀티칩패키지(MCP) 포함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수출이 89% 증가한 25억8000만달러로 전체 반도체 수출을 이끌었고, 미국(3.4억발러, 47.4%), 일본(3.4억달러, 26%), EU(3.4억달러, 89.7%) 등 주요 국가로의 반도체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한편, 지난 8월 정보통신(IT) 산업 수출은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5% 증가한 13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IT 무역수지는 70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70억달러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IT수출은 반도체와 패널의 글로벌 경쟁심화 및 재고 확대로 증가세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중국 국경절과 추수감사절 등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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