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 안한다

해운업계-포스코 어제 긴급회동
  • 등록 2009-05-28 오전 11:14:12

    수정 2009-05-28 오후 3:07:09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해운업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 여부를 검토하던 포스코(005490)가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선주협회는 전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가졌다.

선주협회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자리에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검토해 왔던 포스코는 현재로선 인수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측은 해외 물류기지에 대우로지스틱스가 일부 투자한 금액이 있었던 데다, 양사간 이미 체결한 화물장기운송계약 문제가 있어 인수와 관련한 법률적 검토를 한 것 뿐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도, 베트남, 슬로베니아 등의 포스코 철강유통센터에 대우로지스틱스가 20~30%정도씩 지분을 투자해 놓은 상황이다.

또 대우로지스틱스와 대량 화물운송계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에 이 회사의 경영위기가 포스코 대외 신뢰도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어 대안 모색차원에서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해운업계의 반발은 물론 인수시 시너지 효과나 법률적 검토를 거친 결과 인수 효과가 크지 않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해운업계에서 여력이 있는 원매자가 나타나거나 해외 운송계약에 차질이 없다면 인수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선주협회는 이번주말쯤 포스코와 추가적인 의견을 다시 교환한 뒤 해운업계 주도로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앞서 대형 화주인 포스코가 해운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업계는 거세게 반발했었다.

대형화주들이 해운업에 직접 진출, 철광석 석탄 등을 직접 실어 나르게 될 경우 국내 벌크선사들은 회사의 존립은 물론 산업기반까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동 결과 대우로지스틱스가 포스코 등 거대 화주가 아닌 국내외 시장의 여력있는 해운업계 원매자에게 인수되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인수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해운업계의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라는 숙제가 생겼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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