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최근 미국 내에 허쉬 캐피탈(Hirsch Capital)과 함께 원전 사업 추진을 위해 현지 법인(Dong AH Construction Corporation)을 설립했다.
동아건설은 이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내 원전 발주회사인 엑셀론(Exelon) 듀크(Duke) 등과 원자력 발전사업 전문 업체인 `US Korea Nuclear Plant LLC`를 설립해 미국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1979년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했으나 청정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2010년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총 30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은 이와는 별도로 국내 원전 건설업체와 손잡고 미국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은 그동안 국내에 건설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 총 20기 가운데 9기를 건설해 현대건설과 함께 최다 준공실적을 갖고 있다. 특히 동아건설은 울진에 건립된 1~6호기 시공에 모두 참여해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사업비 1조4333억원인 신울진 1‥2호기는 오는 27일 PQ 심사 후 내달 29일 입찰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 구성 논의를 진행 중이며 대림산업도 대표사 자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3파전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울진 1·2호기의 경우 대표사의 시공비율이 50% 이상으로 묶여 있어 대표사 자리를 놓고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컨소시엄 구성이 3개사로 제한돼 대표사가 50% 이상 지분을 가질 경우 나머지 2개 건설사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사 지분이 50% 이상으로 묶여 있어 원전 실적을 갖춘 메이저 건설사의 경우 대표사로 나서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다"며 "PQ 마감일 직전까지 컨소시엄 구성원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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