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추진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차량용 반도체 공동연구개발
"원가절감, 부품신뢰성 향상"
  • 등록 2008-11-26 오전 11:13:01

    수정 2008-11-26 오후 2:33:19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차량 전자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반도체 전문업체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를 차량 전자기술 공동개발 협력업체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국내 우수 벤처기업 육성과 차량용 반도체 수요 가속화에 따라 독자적인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반도체 분야 유수의 벤처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1대당 탑재되는 반도체의 평균비용이 현재 246달러 수준에서 오는 2015년에 317달러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자동차 기술의 전자화에 따른 반도체 적용분야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업체의 부담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부문의 비메모리 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조기 국산화 및 독자기술을 확보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공동개발 분야는 차량용 TV 수신 시스템, 하이패스,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적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명령의 실행, 정보처리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고도의 회로설계 기술이 필요하며 적용분야가 광범위하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멀티미디어시스템에 적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절반 크기의 통합반도체 형태로 집적화를 이룬 비메모리 반도체는 부품수 감소를 통한 품질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와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차량용 반도체 사양개발과 회로설계 등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운영해 반도체개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국산화 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IT기술을 적시에 신차에 적용할 수 있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차량 전자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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