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반등.."신용악재 vs 물가부담 경감"

亞 증시도 대체로 강세..수출주 명예회복
외국인 선물매수로 프로그램 순매수 전환
  • 등록 2008-06-04 오전 11:35:32

    수정 2008-06-04 오전 11:49:17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4일 코스피 시장이 사흘만에 반등하며 1830선 돌파를 노리고 있다.

미국발 신용위기 악재가 지속되면서 보합권을 중심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결국 일중고점을 넘어서며 반전을 시도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자금조달 소식으로 뉴욕 증시 급락에도 불구, 국내 증시 영향력은 제한됐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금리동결을 시사, 달러 약세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악재 부담을 일부 희석시켰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도 아시아 증시 전반의 반등을 도왔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 이상 상승 중이며 대만 증시도 소폭 강세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하락세를 타면서 반등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현물을 매도하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 사자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100억원대에 그치고 있지만 베이시스 호전과 더불어 외국인 선물매수가 유입되자 지수도 이를 발판삼아 183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환율이 7일째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전날 급락했던 IT와 자동차 등 수출대형주들도 상승세를 회복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환율이 급격한 속도로 빠지자 그동안 부각됐던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소나마 경감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악호재가 여전히 맞서고 있어 아직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0.5% 안팎의 등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오전 11시28분 현재 전일대비 7.84포인트, 0.43% 오른 1827.2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885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이 19억원 순매도로 소극적인 모습이다. 기관은 51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여전히 강세를 지속 중이며 전기전자와 기계업종도 상승세다. 유가 급락 영향으로 운수창고도 소폭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조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운수장비업종은 내림세며 건설 유통업종도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14% 오르며 71만원을 회복했고, POSCO와 국민은행 두산중공업 현대차 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아 우리금융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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