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위기 악재가 지속되면서 보합권을 중심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결국 일중고점을 넘어서며 반전을 시도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자금조달 소식으로 뉴욕 증시 급락에도 불구, 국내 증시 영향력은 제한됐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금리동결을 시사, 달러 약세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악재 부담을 일부 희석시켰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도 아시아 증시 전반의 반등을 도왔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 이상 상승 중이며 대만 증시도 소폭 강세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하락세를 타면서 반등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환율이 7일째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전날 급락했던 IT와 자동차 등 수출대형주들도 상승세를 회복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환율이 급격한 속도로 빠지자 그동안 부각됐던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소나마 경감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악호재가 여전히 맞서고 있어 아직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0.5% 안팎의 등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오전 11시28분 현재 전일대비 7.84포인트, 0.43% 오른 1827.2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885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이 19억원 순매도로 소극적인 모습이다. 기관은 51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14% 오르며 71만원을 회복했고, POSCO와 국민은행 두산중공업 현대차 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아 우리금융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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