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TU미디어의 대주주다. SK텔레콤(017670) 내부에서는 '위성 관련 사업과 인연이 없는 것 아니냐'는 ‘자괴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계열사인 TU미디어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은 TU미디어의 전체 자본금 2682억원 가운데 970억원을 투자해 32.8%를 보유하고 있다.
TU미디어는 재무상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전체 직원들의 20~30%를 줄이는 인력구조조정을 시행중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직원을 SK그룹이 신설하는 마케팅전문회사로 발령냈다. TU미디어는 또 광고집행팀과 홍보팀을 해체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TU미디어의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TU미디어는 33.3%로 제한된 대주주 지분법 제한 조항 때문에 법률 개정없이는 SK텔레콤으로부터 증자가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이 위성 관련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8700만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수익을 올리기는커녕 제대로 된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쓰고 사업을 접은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위성 관련 사업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과 법률적인 지원, 그리고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지만 회사측에서 빠른 성과를 기대하다 지레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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