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변동성 우려에…진옥동·함영주 회장 ‘긴급회의’

신한금융, 유동성 리스크 포함 모니터링 강화
하나금융, 유동성 및 자본비율 관리 현안 점검
  • 등록 2024-12-15 오후 4:00:51

    수정 2024-12-15 오후 4:00:51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외환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져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각사)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인 지난 4일과 7일 제1·2차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진옥동 회장 주재로 3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진 회장과 전략부문장, 재무부분장, 운영부문장, 소비자보호부문장 및 리스크관리파트장, 감사파트장 등도 참석했으며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와 우려에 대해서는 그룹 유관부서가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우려되지만, 현재 자금의 해외이탈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외신인도 또한 안정적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기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도 전날 오후 2시부터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비롯한 전략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영업 안정화, 환율 변동에 따른 관리 방안, 유동성 및 자본비율 관리 등 리스크 현안을 살폈다.

하나금융은 주요 계열사의 재무 및 리스크 담당 임원이 매주 두 번, 리스크 상황 점검과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체를 지난 4일부터 운영 중이다. 회의체는 그룹 전반의 리스크를 통제하고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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