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베네수엘라의 부정 선거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야권 대선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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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곤살레스가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 대사관의 자발적 난민이 됐다”면서 “그가 스페인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곤살레스의 요청에 따라 그가 스페인 공군기를 타고 카라카스를 떠나 스페인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8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선에선 출구조사 결과 야권 후보로 나온 곤살레스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선거관리위원회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이 3선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이를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남미 국가 등 국제사회 또한 마두로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 검찰은 지난 2일 권력 찬탈·정부 전복 음모·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곤살레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