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 가소제 제조기술 러시아 수출..120억원 규모

1000만달러 해외수출 성과
세계 친환경 가소제 시장 지속 성장
  • 등록 2016-04-06 오전 9:57:05

    수정 2016-04-06 오전 9:57:05

[이데일리 최선 기자] 애경그룹 화학부문 계열사 애경유화(161000)가 러시아 최대 에너지·석유화학 제조 기업인 시부르(SIBUR)사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친환경 가소제 제조 신기술을 수출했다. 가소제는 고온에서 플라스틱 성형가공이 용이하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애경유화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시부르 본사에서 이종기 사장과 SIBUR사 페름공장 총괄책임자 콘스탄틴 유고브(Konstantin Lugov) 사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가소제 제조 신기술 수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애경유화가 지난 2008년 독자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 제조기술은 세계 최초로 연속식 설비를 적용했다. 환경규제가 되고 있는 프탈산계 가소제와의 혼입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공법을 적용시키면서도 제품의 질은 높인 신기술로 평가받는다.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등 원가절감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 친환경 가소제 시장규모는 약 100만t 수준으로 이 가운데 애경유화가 약 12만t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러시아 기술 수출은 의미가 크다고 애경유화 측은 설명했다.

애경유화의 기술을 전수받는 시부르는 전세계 70여개국에 2만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2014년 기준 연간 약 94억달러(약 11조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시부르는 이번 애경유화의 신기술 도입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기 애경유화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가소제 전문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가소제 기술 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소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위치한 시부르(SIBUR) 본사에서 이종기(왼쪽) 애경유화 사장과 시부르그룹 공장 총괄 책임자 콘스탄틴 유고브 사장이 친환경 가소제 신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애경유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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