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까지 100Mbps 이상 속도를 보장해주는 기가인터넷이 출시된지 1년이 넘었지만, KT를 제외하고는 가입자 숫자 공개를 꺼리고 있다. 수 만명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2014년 10월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한 뒤 2015년 11월 현재 기가인터넷에서 9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고, SK브로드밴드는 20만 명을 모았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은 가입자 수가 수 만명~1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가인터넷은 한 달에 3만8천원~4만 원(3년 약정 시 2만 내외)을 내면 가족 여럿이 PC와 노트북, 스마트폰 와이파이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때 ‘끊김없이’ 즐길 수 있다. 집에서는 데이터 요금에 대한 우려로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 모바일로 쓰는데, 기존 메가급 인터넷에선 끊기거나 속도가 낮아진다.
KT가 기가인터넷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유선 투자를 늘린 덕분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평균 유선분야 투자비를 살펴보면 KT가 1조2240억원으로 타 통신사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메인 관심사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드라마, 웹툰 등과 같은 콘텐츠라 할 수 있다”며, “SK가 헬로비전까지 인수해도 이처럼 투자 확대 없이 이동통신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만 늘린다면 홈 서비스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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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KT경제겨영연구소 연구원은 “3월 말 유튜브가 UHD 해상도의 60프레임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고, UHD TV가격도 하락세여서 댁내 기가인터넷의 효용이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홈 IoT제품들은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하진 않지만 앞으로 더 커지고 복잡해질 것이란 점에서 기가인터넷은 홈에 기반한 융합서비스의 강력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