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자체 개발 1MW급 스팀터빈 공급계약

  • 등록 2015-01-29 오전 9:31:22

    수정 2015-01-29 오후 5:46:03

포스코에너지는 29일 포스코센터에서 HK터빈과 함께 개발한 1MW급 반작용 스팀터빈 판매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황은연(오른쪽 네번째) 포스코에너지 사장, 박상원(왼쪽 네번째) 천일에너지 사장, 김정훈(왼쪽 세번째) HK터빈 사장 등이 체결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HK터빈과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의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을 상용화한다.

포스코에너지는 29일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박상원 천일에너지 사장, 김정훈 HK터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일에너지와 반작용 스팀터빈 2대(200kW급과 1MW급 각 1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5억 규모의 이 계약은 2013년 말에 개발된 세계 최초의 제품이 불과 2여년 만에 상용화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디스크 타입의 반작용 스팀터빈은 개발 당시 전문성과 독창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13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특별상과 금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집단에너지사업자인 천일에너지에 공급하기로 한 2대의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 중 1MW급의 경우 두 회사가 지난해 11월 ‘실증 및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16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었다. 개발과정 중 포스코에너지의 스팀터빈 기술력을 직접 가까이에서 확인한 천일에너지는 MOU 당시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200kW급 제품을 이번에 추가 주문했다.

디스크 방식의 스팀터빈은 간단한 구조로 기존에 많이 수입하여 사용되던 동급의 블레이드 방식의 스팀터빈보다 제작단가가 약 50% 저렴하다. 디스크에서 분사되는 스팀의 힘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발전함으로써 온도와 압력이 낮아 그동안 버렸던 100~200℃의 중·저온 폐열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른 제품에 비해 규모가 작아 설치공간의 제약이 적고, 구조가 단순해 유지보수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은 자체 개발한 스팀터빈으로 소형 터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천일에너지는 버리던 스팀을 활용한 자가발전으로 추가 수익을 내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실증현장을 가까이에서 본 천일에너지가 MOU 외에 추가발주를 할 정도로 기술이 뛰어난 제품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로부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주요 수출품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2012년부터 중소기업인 HK터빈과 공동으로 디스크 타입의 반작용 스팀터빈을 공동 개발해 오고 있으며,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MW 규모까지 제품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협업을 통해 이뤄낸 상생의 결과로 동반성장위원회의 성과공유제 우수 사례로 소개되는 등 대표적인 동반성장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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