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고조사는 9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NTSB는 지금까지 잔해수거 등 현장조사를 수행했고 앞으로 우리 조사단과 함께 블랙박스 해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재 기내에 있던 블랙박스가 회수돼 NTSB 워싱턴 본부로 운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측 조사단 2명도 NTSB 워싱턴 본부에 파견됐다. 블랙박스 해독이 사고원인을 찾는 주요 키인 만큼 조사단의 사고조사는 블랙박스 해독에 초점이 맞춰진다.
통상 조사결과를 발표하기 까지 정부는 최소 6개월에서 2년가량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고는 지상에서 발생해 블랙박스를 회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만큼 다른 항공사고보다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시간이 덜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사고조사 사례를 보면 지난 1997년 발생한 대한항공 괌사고의 경우 최종 조사결과 발표까지 2년 6개월, 1999년 대한항공 상해사고는 2년, 같은 해 발생한 대한항공 스탠스태드사고는 3년 7개월이 걸렸다. 2000년 김해항공에서 발생한 중국항공 추락사고는 2년 11개월이 걸렸다. 평균 2년 8개월이 걸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