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우·IBK證 대상 증권사 최초감사 나선다

감사원, 산은계열·기업은행계열 10개사 대상 감사착수
내달 20일 전후까지 3주간 실시..관리실태 점검
증권사 대상 감사는'사상 처음'..업계 '촉각'
  • 등록 2011-09-28 오전 11:40:15

    수정 2011-09-28 오전 11:41:18

[이데일리 김상욱 정재웅 기자] 감사원이 산은지주 계열사인 대우증권과 기업은행 계열인 IBK투자증권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사를 나선 경우는 많지만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정책금융기관 자회사관리실태 감사'의 일환으로 산은지주 계열사 및 기업은행 계열사 총 10개사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약 3주간의 일정으로 감사에 착수했다.

산은지주 계열의 경우 대우증권(006800),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인프라자산운용 등 4개사가 대상이다. 기업은행 계열은 IBK투자증권, IBK캐피탈, IBK자산운용, IBK연금보험, IBK신용정보, IBK시스템 등 6개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애초부터 연초 감사계획이 잡혔던 곳"이라며 "회계감사 대상 10곳에 대해 전반적인 관리실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일단 내달 20일을 전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기간이 연장되기도 해 일정은 유동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동안 감사원은 공공기관 금융지주회사 등에 대해서는 감사를 진행해 왔었다. 금융지주 계열사들에 대해서는 서면이나 자료를 통해 감사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이들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직접 감사에 착수한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PEF 감사와 국민연금 감사 결과 등에 비춰볼때 이번 증권사 감사의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원의 시각에서는 최근 증권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것 같다"며 "비록 공공기관 감사의 일환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감사를 진행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PEF 감사 이후 우리금융지주 직원 40여 명이 징계처분을 받았고 국민연금도 해당 실무진이 징계를 받는 등 최근 증권가에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한 후폭풍은 작지 않은 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 대한 직접 감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에 다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증권사를 감독하는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감사원까지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2011국감]"어디에 썼을까?"..증권사 한해 접대비만 1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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