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휴대폰 `노키아 뒤통수 보인다`

삼성전자 3Q 점유율, 사상 첫 20% 돌파…삼성+LG, 30% 돌파
노키아 등 경쟁사 부진…"프리미엄 제품 호조·신흥시장 공략 따른 것"
  • 등록 2009-10-30 오전 10:47:39

    수정 2009-10-30 오전 10:47:39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국내 휴대전화 업계가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노키아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부진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삼성전자(005930)는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602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LG전자(066570)는 지난 3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3844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삼성전자는 20.8%, LG전자는 11%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지난 2분기 사상 최초로 30%를 넘은 바 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30% 점유율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사상 최초로 20% 고지를 넘어섰다.

반면 글로벌 휴대전화 업계의 최대 강자 노키아의 2분기 판매량은 1억850만대 수준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점유율은 38%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의 점유율 합계가 노키아의 턱 밑까지 따라간 것이다.(그래프 참조)

노키아는 13년만에 분기별 순손실을 기록했다. 노키아의 3분기 순손실은 5억5900만유로(약 9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실적도 악화일로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200만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매량은 줄어들어 소니에릭슨에 4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소니에릭슨은 3분기에만 1억64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45% 이상 감소했다.

국내 휴대전화의 호조세는 풀터치스크린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와 신흥시장 공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업체의 풀터치폰 라인업이 다변화되며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다"며 "신흥시장에서 전략모델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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