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국내 첫 하이브리드 선박 건조

3천톤급 해경 경비함 `태평양 9호` 진수
  • 등록 2009-09-18 오후 1:18:34

    수정 2009-09-18 오후 3:21:53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HYBRID) 선박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해양경찰청이 수주한 3000톤급 경비구난함 `태평양 9호`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경비함은 길이 112.7m, 폭 14.2m 크기로 최대 28노트의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특히 1만 마력급 디젤엔진 2기로만 구동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750kW급 전기추진 모터가 추가로 장착된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12노트 이하로 저속 운항 시에는 주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전기 모터만으로 추진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인 것은 물론 저속운항 시 연간 25%의 연료 절감과 약 10톤의 CO2 배출량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2월까지 이 경비함의 내부 의장작업과 해상 시운전 등을 마치고 해양경찰청에 인도한 뒤 8월께 하이브리드 함정 1척을 더 건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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