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실험극, ‘혜화동 1번지’를 주목하라

4기동인 페스티벌 ‘마피아 게임을 하다’
  • 등록 2009-04-01 오전 11:42:00

    수정 2009-04-01 오전 11:42:00

[경향닷컴 제공] 국내 유일의 연극동인 ‘혜화동 1번지’가 또한번 사고(?)를 친다. 4월1일부터 6월7일까지 열리는 페스티벌 ‘마피아 게임을 하다’에서 개성 넘치고 실험정신 강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 ‘권력과 정치, 사회에 대한 연극의 발언’이라는 주제로 5편의 ‘문제작’이 펼쳐진다.

▲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공연되는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의 한 장면.

‘혜화동 1번지’는 1994년 ‘상업적인 연극에서 벗어나자’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개성 강한 실험극을 무대에 올리자’는 데서 출발해 현재 4기까지 이어왔다. 이윤택, 기국서, 김아라, 채승훈(1기)을 시작으로 박근형, 손정우(2기), 김낙형, 이해제, 양정웅(3기) 등 이름난 연출가들을 배출해왔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인공은 4기 동인들. 박정석, 김재엽, 김한길, 김혜영, 우현종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각각 자신의 실험극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그중 첫번째로 선보이는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4월1일~12일)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촉발된 촛불집회를 배경으로 해 눈길을 끈다. 치솟는 등록금 문제와 비정규직 등 취업 문제….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세대를 비추며 오늘날의 20대들가 맞닥뜨린 현실과 겪어내야 할 사회문제를 조명한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재엽씨는 “‘88만원 세대’에 대한 사회적 보고서이자 눈물나도록 씁쓸한 아이러니 코미디”라고 설명한다.

4일에는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교수가 나와 우리 시대의 20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1950년대 예술가들의 꿈과 고민을 담은 ‘세월이 가면’(4월15일~26일)과 소포클레스의 고전을 재해석한 ‘오이디푸스’(4월29일~5월10일), 몸을 파는 여자와 지체장애인, 장기기증자 등을 통해 인간의 희생을 그린 ‘슬픔 혹은’(5월15일~24일), 자신들이 7년간 일하던 집의 여주인과 딸을 살해한 뒤 동성애를 즐기다 체포된 1933년 프랑스 실화 빠뺑자매 사건을 담은 ‘하녀들’(5월28일~6월7일)이 관객을 만난다.

‘혜화동 1번지’는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어수선한 세상, 권력과 힘으로 점철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를 표현할 것”이라며 “2009년 현재, 1950년 명동, 1930년 프랑스 그리고 그리스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공간을 오가면서 결국 인간의 삶이란 시대를 초월하는 일관성을 갖을 수밖에 없으며 그 중심에 정치적 메카니즘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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