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를 확보, 2대주주로 올라선데 이어 올해 GPS 단말기 업체 인수, 음반업체 경영참여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중국 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13억 인구가 소비기반을 이루고 있는 중국은 5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 세계 경제의 새로운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이동통신과 각종 콘텐츠, 단말기 등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심겠다는 게 SK텔레콤의 전략이다.
특히 중국은 올해 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오는 2010년 세계엑스포,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SK텔레콤 입장에선 새로운 사업발굴의 호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달 중국 GPS업체인 'E-아이(E-eye)'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엔 글로벌 음반사를 제외하고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반사인 'TR뮤직' 지분을 사들였다. 'TR뮤직'의 경우 아시아 시장 전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SK텔레콤은 향후에도 중국 진출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문을 연 온라인쇼핑몰 '11번가'의 경우 연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합작해 UNISK를 설립해 무선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고, 2006년에는 10억달러 규모의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를 사들여 2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밖에 '비아텍', '싸이월드 차이나' 등을 설립, 중국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