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나이지리아서 16억弗 해양공사 수주

  • 등록 2008-02-27 오전 11:25:57

    수정 2008-02-27 오전 11:25:57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프랑스 토탈(TOTAL)社의 자회사인 EPNL社와 총 16억달러(1.1억달러 규모의 기자재 공급 계약분 포함)규모의 해양설비 공사에 대한 LOA(수주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사는 나이지리아 보니섬 남동쪽 100㎞ 지점(수심 750m)의 우산 필드(USAN Field)에 설치될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제작하는 것이다.

자체중량만 11만4000톤급에 이르는 이 설비는 길이 320m, 폭 61m, 높이 32m 규모로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으며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FPSO는 부유․저장 기능을 하는 하부 선체구조와 원유의 생산·처리기능을 하는 상부설비로 구성돼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를 오는 2011년말까지 제작·완료하고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시운전 후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1월 입찰서 제출 이후 1년여 간 프랑스 해양 전문회사의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인 끝에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공사 전체를 수행하는 일괄도급계약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 설비는 고가의 장비가 탑재되는 등 설계 및 제작에 고급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장비로 올해 10월 해양 도크가 완공되면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프랑스 토탈社로부터 현재 완공단계에 있는 미얀마 야다나 플랫폼 및 악포 FPSO공사를 포함해 지난 3년간 5개 공사를 연속 수주했다. 아울러 서아프리카 및 북해지역의 유사 공사 등 추가 입찰을 준비 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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