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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윤 대통령은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먼저 1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첫 순방지는 영국으로, 당초 예정에는 없었으나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급하게 일정이 추가됐다.
이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일 정상회담도 추진된다. 또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순방의 키워드는 △자유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 등이다. 기본적으로 이른바 자유민주주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가치연대 강화를 통해 공급망 위기 속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사회 전방위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국가 역할을 부각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순방은 영국 여왕 장례식 외에는 대부분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경제 외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세일즈외교와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 성장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尹, 유엔총회서 10번째로 연단 올라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유엔총회 연설이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급 연설이 이어지는 일반토의 첫날인 20일,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 순서로 총회장 연단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향후 국제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또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북핵 해법인 ‘담대한 구상’을 언급하고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도 진행된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은 약 30분가량 예정돼 있다.
23일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는 경제안보를 위한 공조 방안이 각각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순방에는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때에 이어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 리셉션과 동포간담회 등 정상 동반외교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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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콜린 크록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대리 등도 환송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미리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정 비대위원장에게 “바쁘신데 어떻게 나오셨느냐”고 인사하자 정 비대위원장이 “건강하게 잘 다녀십시오”라고 답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출국 직전 이 장관에게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과 관련, “재난관리 당국은 포항제철소 등 다수 국가기반시설이 아직 태풍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