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법사위원장 포기 못하면 국회의장 포기하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선거졌다고 반성문 스스로 찢나"
"원 구성 합의로 오늘부터 원내 수석 접촉"
  • 등록 2022-06-07 오전 10:12:45

    수정 2022-06-07 오전 10:12:45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을 포기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 시작부터 거대의석을 앞세워 민주당이 거듭 법사위원장 자리를 강탈해왔다. 국회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여야 상호 균형 정치를 지켜야한다”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서 맡기로 한 것은 여야 합의 이전에 민주당이 쓴 반성문이다. 선거졌다고 민주당이 쓴 반성문을 스스로 찢는 것은 국민 무시이자 오기 정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개혁과 혁신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개혁이고 혁신”이라며 “민주당만 협조한다면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 지도부가 만나 원구성 협상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여야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국민 앞에 약속한 공약들을 공통 공약을 우선으로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간 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민간 경제를 발목 잡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낮추고 임대차3법으로 왜곡된 전월세 시장을 바로잡는 부동산 개혁 역시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오늘부터 원내 수석을 통해 저쪽(민주당) 원내 수석과 접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 직후 민주당 내 내홍이 분출하며 원내대표끼리의 원 구성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제 현충일 기념식장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이번주 금요일까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때문에 여유가 없다고 했다”며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된 이후 원내 상황 논의할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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