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로비 앞이 취재진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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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그룹은 검찰이 제기한 호텔롯데의 국부유출 논란을 부인했다. 또 다음달 예정된 호텔롯데 상장(IPO)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는 1967년 설립 이래 경영활동을 얻은 이익의 99%를 국내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면서 “일각의 국부유출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관련 논란을 부인했다.
이어 “2004년까지 일본롯데에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일본 국세청에서 일본롯데가 호텔롯데에 투자한 차입금에 대한 이자 등을 문제 삼은 것을 계기로 2005년부터 배당을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는 해외 투자금에 대해 법을 지키는 선에서 최소한의 배당으로 작년 국정감사 등에서도 여러 차례 설명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2014년 롯데그룹의 전체 영업이익은 3조 2000억원으로 일본 주주회사에 배당된 금액은 341억으로 약 1%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아울러 다음달 예정된 호텔롯데 IPO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상장이 예정돼있던 다음달까지 남은 절차 이행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룹 측은 “상장에 관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으나 현재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변경신고 등 절차 이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이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인만큼 앞으로 주관사·감독기관과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이 조기에 해소되고 수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