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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부터 조문을 받는다는 소식에 안산시민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한 달음에 달려왔다. 이미 오전 8시 30분부터 십여명이 줄을 서 조문을 기다렸다. 방명록 옆에 마련된 성금함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애통한 마음을 작은 금액으로라도 대신하고자 했다.
“마음이 괴롭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다 어른들 잘못이다.” 안산의 한 교회의 목사님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교회를 다니던 학생 8명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차분한 분위기의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히거나 눈물을 떨궜다. 그들은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을 하며 어린 넋을 위로했다. “제발 하늘나라 가서는 행복하게 살아라. 얘들아.”
한편 단원고 학생들은 합동분향소에서 성금 모금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고, 졸업생들은 조화를 보내 후배들의 넋을 기렸다. 합동분향소에는 강민규 교감을 비롯해 교사2명, 학생 19명. 총 22위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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