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한진해운 등급 강등..대한항공도 전망 '부정적'

  • 등록 2013-11-15 오전 11:13:20

    수정 2013-11-15 오전 11:13:2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한진해운에 지원사격한 대한항공 역시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와 함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한진해운(117930)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또한 한신평은 대한항공(003490)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 기업 모두 등급의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진해운에 대해 한신평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세계 8위의 운영선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운임 하락과 연료유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영업현금창출력 약화와 선박투자 등으로 재무 레버리지는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물동량 증가율 둔화, 상위 대형선사의 제고된 원가경쟁력과 시장지배력 강화 등으로 영업성과가 개선될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자금시장 접근성도 좋지 않은 가운데 보유 유동성과 대체자금 조달 여력이 소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와 맞물려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김용건 한신평 팀장은 “그 동안 계열 간 재무·영업적 분리해 경영했지만 이번 자금 지원으로 신용위험이 연계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차후 지원 부담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14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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