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 의약품에 대해 제조부터 유통, 사용까지 단계별 관리를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들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중독에 따른 사망 사건과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 사전 예방 차원이다.
프로포폴은 그동안 불면증 치료, 불안장애, 피로회복 등에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용도로 상습투여하면 호흡과 심장기능이 떨어져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경구제만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DUR(의약품처방조제지원서비스) 정보를 주사제까지 확대 시행, 프로포폴 등 주사제 형태의 마약류 과다처방을 차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료기관과 약국이 비급여를 포함한 마약류 사용내역을 주기적으로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약품 유통을 관리하는 의약품관리 종합정보시스템을 개편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의 장기간 과다사용으로 신체적·정신적 의존상태에 있는 중독자에 대해 전국 19개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을 통해 전문적 입원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활의지가 있는 마약류 중독자가 자진 입원을 신청하면 전액 무료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마약류 중독자 치료를 위해 국공립 및 지정된 민간병원에 317개 병상이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