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곳 벌천포해수욕장을 찾는 관강객은 실속파들을 위주로 하루 평균 500여명에 달한다.
벌천포해수욕장은 여느 해수욕장과 달리 해변이 모래가 아닌 몽돌로 쌓여 있다.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몽돌해변이 300m정도 펼쳐져 있고 양쪽 가장자리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해수욕은 물론 갯바위에 올라 바다낚시를 하기에도 제격이고 솔밭 뒤편 갯벌에서는 소라와 고둥, 바지락을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벌천포를 찾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특혜가 더 있다면 돌아가는 길에 인근에 위치한 재래식 염전에서 국산 천일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곳은 연예프로그램에 비쳐지기에 앞서 배우 현빈과 송혜교가 주연으로 나왔던 드라마 촬영지로 먼저 스크린에 등장했었다.
운이 좋으면 ‘귀염둥이 물범’이라는 애칭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331호 잔점박이물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이천에서 왔다는 주부 김모(37)씨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투박한 듯한 느낌이 자연스럽고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완섭 시장은 “벌천포해수욕장은 동그랗고 하얀 몽돌해변이 자랑인 때가 묻지 않은 깨끗한 곳”이라면서“자갈이 파도에 이리저리 쓸리면서 내는 파도소리와 해질녘 앞섬에 걸친 노을은 무한감동을 선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