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660만대를 팔며 활약했던 현대·기아차이지만 당초 기대수준에 크게 못 미쳤던 일부 모델들 때문에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특히 문이 3개 달린 비대칭차로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던 현대차(005380) 벨로스터는 관심만큼이나 혹평을 받았다. 당초 희소가치를 위해 연간 1만8000대 한정생산하기로 했던 현대차의 자신감도 1만946대에 불과한 지난해 판매실적에 무너져버렸다.
스포츠카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과 달리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혹평에 현대차는 오는 3월쯤 204마력의 터보엔진을 장착한 벨로스터 터보로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실용적인 왜건형 모델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던 i40 역시 지난해 1296대 팔리는데 그쳤다. 당초 현대차가 예상했던 판매목표 8000대에 크게 못미쳤다. 왜건형에 대한 생소함과 함께 그랜저에 맞먹는 가격부담이 원인이 된 것으로 현대차 측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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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 임원은 "i40는 가격을 낮췄고, 벨로스터는 터보엔진을 장착해 보완했다"며 "작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의 전용부품 무상보증서비스를 기존 6년·12만km에서 10년·20만km로 확대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최근 콜센터를 통해 K5하이브리드 고객 2500명에게 하이브리드차량의 경제운전을 집중적으로 안내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미 구입한 고객이지만 하이브리드차의 경제성 등을 적극 안내했다"며 "구전효과를 통해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 개선과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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