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는 31일 오후 간담회를 긴급 소집했다.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들간에 현 상황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당장 내년 1월7일로 예정된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예정대로 열 것인지 여부가 핵심이다. 여기서 결론이 나면 언제든지 정식 이사회로 바뀔 수도 있다.
갑작스런 간담회는 조담 이사회 의장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담 의장은 강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주도했었다. 그러나 후보추천 이후 권력화한 KB금융 사외이사들에 대해 언론과 당국으로부터 집중포화가 쏟아지는 등 역풍이 거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격론이 예상된다. 지난번 강정원 회장 후보 추천시 소수 반대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주총을 연기하면 후보추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자인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이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강정원 행장 본인의 판단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와중에 기업(국민은행 등 KB금융지주 계열사들) 경쟁력에 현저하게 상처를 입는 것은 누가 책임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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