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28일부터 실적발표 `관전포인트는?`

예년보다 발표일 앞당겨져.."실적은 다소부진"
다음, 광고협력사..NHN 게임규제 등 관심사
  • 등록 2009-10-13 오전 10:19:22

    수정 2009-10-14 오전 9:32:19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오는 28일 다음(035720)을 시작으로 NHN(035420)SK컴즈(066270) 등 주요 포털들이 2009년 3분기 실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올해에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예년에 비해 실적 발표일을 일주일 가량 앞당긴 것이 특징. 실적이 크게 개선되거나 악화된 곳이 없어 다소 밋밋한 어닝 시즌이 될 전망이다.

◇실적발표일,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다음을 시작으로 주요 포털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NHN이 오는 29일, SK컴즈가 내달 첫째주에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발표일이 앞당겨져 눈길을 끈다. 다음은 작년(11월8일) 보다 열흘 이상 먼저 발표하고, 보통 11월 첫째주에 실적 발표를 하던 NHN도 이번에는 한주나 앞당겼다.

포털들이 예년 보다 실적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다음은  검색광고 협력업체 변경건 발표란 중요한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의 경우, 원래 11월 첫째주 목~금요일에 실적발표를 해왔지만 올해에도 그렇게 할 경우 다소 늦은감이 있어 한주를 당겨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다음 검색광고 변경건..NHN 게임규제 영향에 `관심`
 
실적 발표일이 윤곽이 잡히고 있지만 올해 3분기 어닝시즌의 분위기는 다소 밋밋하다.
 
예상 보다 온라인광고 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내수 소비경기도 살아나지 않아 포털 주력인 온라인광고 매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기업 탐방을 다녀와도 쓸게 없다"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푸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 3분기보다 4분기 이후 실적을 기대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발표될 내용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먼저 다음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검색광고 계약사 변경건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음은 구글과 검색광고 계약을 맺고 있는데 올해말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관련업계에선 다음이 새로운 협력사로 오버추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다음은 최근 늘어난 트래픽을 바탕으로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NHN은 게임 규제 정책으로 인한 파장과 향후 회사의 전망치 등이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한게임 내에서 웹보드게임 장르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C9이나 테라 등 신작들에 대한 회사측 기대치나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지가 관심거리다.
 
SK컴즈는 영업손실이 올해 3분기에도 지속될 지 여부와 최근 첫화면 개편으로 인해 트래픽이 얼마나 늘어났는지가 관심사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들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올해 3분기 실적은 다소 밋밋한 게 사실"이라며 "최근 주가 흐름이 안좋은 것은 실적 자체가 부진하다는 것을 시장에서 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이번 어닝시즌에선 3분기 실적 자체 보다 실적발표 때 기업들이 발표할 온라인광고 시장 회복세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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