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 아쉬운 쌍용차, 서울사무소 `옮기고 줄이고`

다음달 24일께 역삼동 풍림산업개발 빌딩에 `새둥지`
영업등 핵심부서만 남기고 평택본사에 통합키로
  • 등록 2009-04-14 오전 11:09:45

    수정 2009-04-14 오전 11:09:45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가 다음달 하순께 서울사무소를 비교적 임대료가 싼 건물로 옮긴다. 아울러 영업 등 핵심부서를 제외하곤 모두 평택 본사에 통합키로 했다.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축소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는 현재 서울 역삼동 포스틸빌딩 3개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나, 다음달 24일께 같은 지역 풍림산업개발 빌딩으로 이전, 2개층만 사용키로 했다.

또 업무상 서울에 꼭 남아있어야 하는 영업·자금 등 핵심부서를 제외하곤 나머지 부서를 모두 평택 본사로 통합키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서울사무소를 폐쇄하고 평택공장으로 일괄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몇개 부서는 업무상 이유로 잔류하게 됐다"며 ""풍림산업개발 빌딩으로 이전하면 현재보다 임대료를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2003년 구로동과 역삼동 등에 나눠져 있던 서울사무소를 통합, 포스틸 빌딩에 입주했었다.

부동산업계는 포스틸 빌딩 3개 층의 월 임대료가 현재 2억5000여 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서울사무소 이전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가 임대료가 비싼 포스틸 빌딩을 사용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한편, 경영정상화 방안를 위해 한 푼이라도 더 아끼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8일 전직원의 37%에 해당하는 2600여 명의 정리해고 방안과 유휴부동산 매각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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