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 급등..빅3 구제 기대감

  • 등록 2008-12-10 오전 11:48:10

    수정 2008-12-10 오전 11:48:1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0일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의 구제 등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들이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역시 마찬가지다.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내 보합권까지 밀린 코스피는 오전 10시를 전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아시아 증시가 동반상승한데 따른 것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백악관발로 미 3대 자동차 업체에 대한 구제안이 합의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홍콩 증시가 3% 이상 뛰어오르고 있고, 대만 증시도 2.8%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상승세다. 다만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호재를 확인한 뒤 잠시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이다.

오전에 순매도로 출발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상승흐름에 몸을 실었다.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외국인은 550억원의 순매수다.

하지만 상승장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건 프로그램 매매다. 4000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에 장중 한때 1140까지 터치했던 코스피 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31.65포인트(2.86%) 오른 1137.20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종이 7% 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주들이 급등세를 시현중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전세계적으로 수주 취소가 잇따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크고 현금이 많은 국내 조선사들은 오히려 안전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가스와 통신 등 경기방어주에 대한 선호도 여전하다. 실물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전력(015760)이 6% 이상 올랐고, 통신주 KT(030200) 역시 6%의 상승세다.

이밖에 기계와 화학, 철강금속 업종 등도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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