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지난달 1일 SK에너지가 발주한 공사비 2860억원규모의 `인천 Complex Hcc Group` 2차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SK그룹 계열 건설사인 SK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3개사만 지명경쟁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앞서 이들 3개사는 2006년 5월 당시 SK㈜가 발주한 총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RFCC공장(저유황 휘발유 정유 공장) 건설공사 입찰 때 나란히 1개 공구씩 수주한 바 있다. 수주 규모는 계열사인 SK건설이 2418억원, 대림산업 2310억원, 현대건설 1300억원이었다. 현대건설은 SK그룹이 그룹 공사를 경쟁입찰로 전환한 이후 두 번째로 SK그룹 대형 공사를 수주하게 된 것이다.
또 올해 초 현대중공업(009540)은 군산조선소 건설공사의 시공사 선정 때 옛그룹 계열건설사인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KCC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에게도 입찰 참여기회를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1359억원의 고로 설비를 비롯해 노정설비, 주상설비, 열풍로설비, 원료수송 컨베이어 등 핵심 공정을 모두 따냈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그룹계열 건설사에 수의계약을 주지 않고 경쟁 입찰을 실시하는 것은 투명성 확보와 공사비 절감을 위해서다.
모 그룹계열 건설사 관계자는 "모그룹의 경영방침이 수익성 극대화 , 투명성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계열건설사에 사업을 무조건 맡기지 않는 분위기"라며 "철저한 경쟁입찰을 거쳐 그룹 공사를 따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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