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사장에 김중회 전 금감원 부원장 내정

황영기 회장 이어 사장 내정…전략기획 부문 맡을 듯
  • 등록 2008-07-11 오후 2:22:26

    수정 2008-07-11 오후 2:38:06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국민은행의 지주회사 'KB금융지주' 사장에 김중회(59)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됐다.

▲김중회 KB지주 사장 내정자
11일 금융감독당국 및 은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KB금융지주 사장에 김중회 전 금감원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이 내정됐다.

이에 따라 김 전 부원장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김앤장 고문직을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원장은 오는 18일 국민은행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은행(060000) 등 국민은행 계열 8개사는 다음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식이전계획을 승인, 지주회사인 'KB금융지주'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KB금융지주 초대 회장에 황영기(56)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내정한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현 신한금융지주 및 하나금융지주처럼 회장 밑에 사장 직제를 두고, 김 내정자로 하여금 전략기획 부문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대광고·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 옛 은행감독원 검사국을 거쳐 1999년 출범한 금감원에서 비은행검사1국장, 총무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어 부원장보를 거쳐 2003년 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부원장을 지내며 은행 및 비은행 분야의 금융감독 전문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1년 2월 2억3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고 최근 김앤장으로 옮겨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농협중앙회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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