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피격 미사일 우크라발로 ‘가닥’…젤렌스키 “러시아가 쏜 것”

폴란드 "15일 떨어진 미사일, 우크라발 가능성 크다"
美 "폴란드 조사 전적으로 신뢰…궁극적 책임은 러에"
우크라는 전면 부인…젤렌스키 "미사일, 우리것 아냐"
  • 등록 2022-11-17 오전 10:16:40

    수정 2022-11-17 오전 10:16: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폴란드 한 마을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한 방공 미사일로 가닥이 잡혔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의 사망자를 낸 미사일에 대해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폴란드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3시40분쯤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있는 마을인 프셰보도프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방어하려 했다”며 “폴란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폴란드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피격 당일에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쏜 요격용 미사일이 의도치 않게 폴란드에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폴란드의 조사 결과를 지지했다. 다만,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해도 근본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발생한 (미사일) 폭발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도 “최종 결론이 무엇이든지 이 비극적인 일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이 러시아의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된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그 미사일이 러시아가 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 군의 보고를 토대로 한 것이다. 믿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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