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축구 광팬’으로 알려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이 이번 승격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충남 토박이 출신인 함영주 회장은 하나은행에서 충청사업그룹을 이끌 당시 충청권 지역과의 오랜 인연을 이어오며 끈끈한 지역 사랑을 지금까지 실천 중이다. ‘하나맨’이 된 이후 그의 임원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낸 대전충청권에 대한 애정이 축구명문도시 부흥을 향한 도전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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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회장은 195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이후 논산 소재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충남권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충남 토박이’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에서 2009년 충남북지역본부장, 2009년 대전영업본부장, 2013년 충청사업그룹을 이끌며 충청권 지역과의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재임 시 충청영업그룹을 영업실적 전국 1등으로 이끌어 ‘영업왕’이라는 칭호가 붙기도 했다. 비수도권에서 영업실적 1등이 나오는 경우는 지금까지도 흔치 않은 이례적 사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충청권은 수도권에 비해 영업 환경이 어려운 곳인데, 이를 고려하면 매년 대단한 성과를 냈다”면서 “당시 직원들은 함 회장이 내부를 아우르는 공감능력도 굉장했다고 말한다. 본인이 솔선수범해서 일하니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일하는 자율적인 시너지를 창출해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밀착 영업을 통해 충청권에 소재한 시중은행 중 가장 탄탄한 입지를 갖췄다는 성과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대전 명예시민’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2015년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으로 올라서는 디딤돌로 이어졌다.
특히 함 회장은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2019년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할 당시에도 함 부회장(당시 직급, 현 구단주)이 직접 투자협약을 체결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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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회장의 축구 사랑은 수십년째 변함이 없다. 하나은행은 1998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브라질과 같은 강팀을 초청해 경기를 성사시키는 등 지금까지 주선한 A매치만 100경기가 훌쩍 넘는다. 현재 ‘축구=하나은행’이 연상될 정도로 하나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축구 스폰서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는 등 폭넓은 행보도 과감하게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과 대전은 K리그를 넘어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K리그1 승격은 그 첫 발걸음으로 향후 △지역사회와 공고한 협력체계 구축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유소년 축구 활성화 △글로벌 마케팅 등을 통해 축구 저변 확대와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ESG 경영 확산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은 축구팬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대전시 축구 문화 활성화 기금’을 조성하고 판매 좌수 당 1000원의 발전기금을 적립하는 ‘시티즌 팬 사랑 적금’을 출시했으며, 2021년 해당 상품으로 조성한 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대전시 축구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카타르 월드컵을 기념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베스트11 적금’ 출시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