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 큰 국민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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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악의 외교 대참사라고 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장관인 외교부 장관에게 우선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해임할 가능성은 적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역대 장관 해임건의안이 모두 6번 통과됐다. 그중에 5명의 장관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그럴 경우 더 큰 국민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해임건의안은 회의 일반 안건과 달리 특별다수제로 의결하도록 발의요건과 의결요건이 엄격하게 규정돼 있다”며 “그런 해임건의안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본회의에서 (해임 건의안)보고가 이뤄졌고 보고된 후 24시간이 지나고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표결하게 돼 있다”며 “이론적으로는 30일에도 여야가 합의해 본회의를 열면 (표결을) 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29일 본회의가 (표결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오는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과 해임건의안 표결일이 같다는 의견에 대해선 “부통령은 대통령이 만나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장관 공석이 발생해도 차관이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MBC 측에서 자막 조작을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새빨간 거짓말로 사안을 모면해보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질책했다.
국민의힘에서 ‘정언유착’을 문제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자신들 머릿속의 얘기를 함부로 주장하고 있다”며 “SNS 등에 발언 영상이 이미 돌았고 그것을 민주당도 입수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