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내달 G7 정상회의서 별도 정상회담 개최 추진

日 교도통신 보도…"G7 회의서 별도 회의로 추진"
성사땐 2017년 9월 유엔총회 3국 만남 이후 처음
바이든, 北비핵화 위한 3국간 협력 강화 요청할 듯
  • 등록 2021-05-15 오후 8:47:17

    수정 2021-05-15 오후 8:47:1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달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 받으면서 이 자리에서 별도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이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한미일 3개국이 다음달 11~13일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될 경우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 기간에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와 회동을 가진 이후 처음 열리게 된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추진에 대해 일본 정부 소식통은 “일단 미국은 긍정적이며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또 한국 당국자 역시 “G7 정상회의에 맞춰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를 한일 양국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최우선 정책 과제로 내세우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조기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일본 정상의 대화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중단된 상태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만난다면 어떤 대화 의제를 올릴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통신은 역사문제를 둘러싼 대립 때문에 일본 정부 내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신중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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