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 주식 총수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선다.
|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창 앞에 양사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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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유상증자를 위해선 우선 정관 변경을 통해 주식 총수를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발행 주식수는 2억5000만주인데 이를 7억주로 늘리는 것이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막판 변수는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 지분 8.11%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은 지난 5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각 증권사와 투자자문기관 등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다수 내놓고 있어 소액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 지분은 최대주주인 한진칼과 특수관계인이 31.13%, 국민연금 8.11%, 우리사주 6.39%, 크레딧스위스 3.75% 등이며 나머지 50% 가량을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정관 변경이 통과되면 곧바로 유상증자를 추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 올 6월말까지 인수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