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청와대·반성없는 친박세력, 헌재 탄핵심판과 촛불민심 우롱”

친일독재세력, 지역주의와 종북좌빨 공세로 70년 헌정사 유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철하고 친박 새누리당 즉각 해체해야
민주당 지도자 대선후보들 단결해 대한민국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 등록 2016-12-20 오전 9:32:51

    수정 2016-12-20 오전 9:32:5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20일 촛불민심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정하고 친박계인 정우택 의원이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등 대통령과 친박세력이 기회를 엿보며 생존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대해,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관철시키고 국민을 우롱하는 친박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친일 매국 사대주의의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독재를 낳았다. 그 친일 독재 세력은 지역주의와 종북좌빨 공세로 야당을 고립시키고 국민을 분열시켜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70년 헌정사를 유린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탄핵국면 속에서도 반성없는 친박 세력들에 의해 또다시 장악되어 버렸다. 그들은 헌재의 탄핵 심판과 촛불민심을 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친박계는 정 의원을 밀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시킨 뒤 이정현 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옹립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비박계인 유승민 의원이 전권부여 조건으로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혔으나 친박계는 유 의원은 안된다며 거부했다.

안 지사는 “청와대는 일체의 혐의를 부인하며 황교안 대행체제와 친박 새누리당을 통해 여야의 정쟁-진흙탕 싸움과 야권의 분열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와 친박 새누리 세력은 촛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며 그들의 전통지지세력 결집을 획책하고 있다”고 봤다.

대통령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라는 촛불민심을 받들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의 탄핵을 관철하고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한편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다 이루지 못한 친일 과거사 청산을 마무리 하자”고 했다. 안 지사는 또 “지역주의, 종북좌빨 운운하는 못된 정치를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친일 수구 세력에 협력해왔던 모든 권력기관, 재벌의 책임을 묻고 개혁하자”고 했다.

이를 위해 대선주자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안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지도자들과 대선 후보들은 한 마음으로 단결해서 대한민국을 전면적으로 쇄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충성해야 할 것이다. 청산되지 못한 이 역사, 그 역사가 반복해서 빚어내고 있는 새누리 정권의 어처구니없는 민주주의 역행, 인권유린, 국정농단을 더 이상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북대 강연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14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 사회과학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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