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 출발 뒤 하락…여전한 그리스 우려

  • 등록 2015-02-12 오전 9:26:32

    수정 2015-02-12 오전 9:26:3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출발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2월 옵션만기일 역시 부담이지만 이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7포인트(0.32%) 내린 1939.4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194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리스는 이날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간밤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그리스가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일부 알려졌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합의나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 논의하고 있지만, 그리스는 여전히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재무장관들과의 긴급 회의 직후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단순한 문구의 문제가 아니라 (논의) 진전의 정도가 문제인데, 그 진전이 충분치 않았다”며 사실상 합의에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다만 2월 옵션만기일은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배당을 노리고 연말에 유입된 자금은 이미 지난달 상당 부분 나갔고, 외국인과 연기금이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또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8달러(2.4%) 떨어진 4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별 종목 중에는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 3기 사업자 입찰 결과에 따른 관련주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호텔신라(008770)가 4.39% 상승 중이며, 지난 2012년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입성하게 된 신세계(004170)도 0.59% 오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1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기관은 72억원, 개인은 2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화학이 0.77% 빠지고 있으며, 철강및금속(0.65%), 서비스업(0.63%), 전기가스업(0.43%), 금융업(0.42%), 보험(0.31%)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통신업(1.49%), 의약품(0.85%), 유통업(0.47%), 기계(0.46%), 음식료품(0.36%), 종이목재(0.16%), 의료정밀(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나란히 하락중인 가운데 전날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낸 한국전력(015760)도 0.46% 밀리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도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26%) 오른 602.9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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