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왕서방이 王'..국내 유통패턴도 바꿨다

中중추절 7만5천명 방한 예상..전년비 68%↑
‘와타나베 부인’ 대신 “왕서방이 살리네”
일본인 공백 메운 中 덕..롯데百 18~19일 문닫아
이랜드 "일요일 정상영업"·롯데免 "매장 늘린다"
10월부터 여유법 시행 7~9월 방한 중국인 증가
  • 등록 2013-09-17 오후 12:03:50

    수정 2013-09-17 오후 1:31:5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시행되는 중국 ‘여유법(旅遊法)’으로 여행상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9월 방한 중국인 예상객 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3일 간 이어지는 중추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7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0년 1만4697명, 2011년 1만5777명, 2012년 4만4665명보다 67.9% 늘어난 수치다.

자료=한국관광공사
엔저 현상으로 급감한 일본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중국인 관광객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는 셈이다.

류한순 관광공사 중국팀 차장은 “7월에만 60만명, 8월 일평균 2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해 이미 작년 한해 방한규모 283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은 손도 크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쓴 비용은 1인당 평균 약 229만원으로 일본인 관광객 126만원의 두 배가량 된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큰손 왕서방은 국내 주요 상권의 유통형태도 바꾸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추석 전날인 18일 문을 닫는다. 관광상권 백화점이 명절 전날 문을 닫는 것은 처음이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중추절 연휴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매년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소공동 본점 규모를 9000㎡에서 1만400㎡로 약 16% 가량 늘릴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일본인 쇼핑객은 130만명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반면 중국인은 85% 늘어난 130만명이 찾았다”며 “올 초 만해도 엔저로 영업이 부진할 것이란 위기론이 많았는데 중국인 덕에 엔저 공백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랜드는 지난달부터 ‘일요일 휴무’ 전통을 깨고 서울 명동과 강남 일대의 ‘스파오’ ‘미쏘’ ‘후아유’ ‘애슐리’ 등 직영매장에 한해 일요일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1986년 법인 설립이후 처음이다.

관광공사 측은 “중국 여유법 시행되면 현지 쇼핑업체에서 부담하던 비용이 여행상품에 포함돼 최소 30%가량 한국행 관광상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당장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와 여유법 시행 시기가 맞물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어설명]중국 여유법(旅遊法): 해외 여행을 떠나는 자국민(중국인)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다. 지난 2009년 초안 마련 후 관련 절차를 거쳐 공포돼 10월부터 시행된다. 여행사의 초저가 관광상품 기획 및 쇼핑·옵션 강요금지 및 가이드·인솔자의 임의 여행일정 변경 및 쇼핑·옵션, 물품구매 강요 등을 포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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