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온다고 음주 후 수면제? 아니되오~

불면증 다스리는 생활습관
낮잠 자지 않기, 정해진 시각에 잠자기, 침대에서 책보지 않기
졸릴 때만 잠자리 들기, 커피 홍차 담배 피하기, 조금이라도 햇빛 쬐기
  • 등록 2012-08-14 오후 12:10:00

    수정 2012-08-14 오후 12:10:0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최근 십수일간 열대야, 올림픽 중계 시청 등으로 생활의 리듬을 잃은 경우가 많다. 업무중에 꾸벅꾸벅 조는 등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반복되면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불면증은 가장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 밤에 잠을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은 현상을 말한다.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는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이미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불면증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불면증은 열, 두통, 복통 등과 같은 증상을 말하는 것이지 병명은 아니다.

불면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부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새벽에 일찍 깨는 것은 우울증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정신과적인 문제가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커피, 홍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이나 담배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자기 전에 마시는 한잔의 술은 잠이 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찍 깨게 하면서 잠을 더 설치게 하기도 한다. 불규칙한 수면시간, 활동이 적은 생활습관, 수면제 남용 등도 불면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38만3150명으로 2007년 20만7559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여성환자가 23만8721명으로 남성 환자 14만4429명보다 65.3% 많았다. 불면증 환자가 특정 시기에 몰리는 것은 아니다.지난해 기준 12월에 불면증 진료 환자가 8만6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2월에 7만1350명으로 가장 적었다. 최근 5년 평균으로는 12월이 6만199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월에 5만1472명으로 불면증 진료 환자가 가장 적었다.

불면증이 한달 이상 계속되고 주간 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수면장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불면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우울증과 같은 특정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불면증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불면증은 수면제, 항울제 등의 약물이 사용된다.

수면제가 잠을 잘 자게 할 수도 있지만 불면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는 일시적이다. 수면무호흡이 원인인 불면증에는 수면제 복용이 매우 위험하다. 술을 마신 후에는 수면제를 절대 복용해서는 안된다.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낮잠을 피하고, 잠자에 드는 시간과 기상시간은 반드시 정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담배, 술, 커피 등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을 가급적 피하고 저녁식사에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일이나 책을 볼 때 침대위에서 보는 것도 정상적인 수면에 방해가 된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무리하가 잠들기 위해 애쓰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잠이 오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밤 8시 이후에는 삼가야 하며 매일 조금이라도 햇빛을 쪼이는 것이 좋다. 멜라토닌이 합성돼야 수면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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