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산업동향]유통업계 "日관광객 줄어도.."

명동 日관광객 `썰물`..일부 백화점 매출 감소 불가피
中관광객 증가·출국수요 감소로 `반사이익` 기대도
  • 등록 2011-03-14 오전 9:56:12

    수정 2011-03-14 오전 9:56:12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일본의 대지진이 국내 유통업체들에 미칠 영향은 직접적이기 보다 간접적이다. 일본에 직접 진출한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 다만, 일본 관광객 감소로 관련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통업체들은 일본에 또 하나의 근거지를 두고 있는 롯데그룹을 예외로 본다면 일본 현지에 직접 진출한 경우가 거의 없다. 일본시장의 매출 연관성은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다른 업종에 비해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일본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감소하는 데 따른 매출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일본인 입국자수가 감소하는 것뿐 아니라 경기부진으로 이어지며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입국자수 가운데 일본인의 비중은 30% 이상이다.

특히 `한국인 반, 일본인 반` 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명동과 동대문 지역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명동에 본점이 있는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과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여기에 해당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말 사이의 매출 변화가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명동에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명동 본점의 일본 관광객 비중이 전체 외국인 고객들의 20% 정도여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백화점에서의 일본인 관광객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매출 구성비는 점차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의 경우도 중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으로의 관광이 감소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더욱 늘어나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여행 목적이 쇼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과 한국은 경쟁 관계에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일본 여행을 꺼리는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오면서 중국인 입국자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여행 감소도 유통업계에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전체 출국자 가운데 일본 방문의 비중은 20% 수준으로 파악된다. 특히 일본 여행객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돌아서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다니는 계층은 유통업태 가운데 백화점 이용객들과 가장 유사하다는 통계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백화점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일교차 심해 `춘곤증` 기승..숙면 상품 인기↑
☞롯데百, 남성 패션 매장 `D-코드` 오픈
☞유통사 사업다각화 고민.."골프·공연·렌탈 해볼까 합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