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을 제안한 이후 대기업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8일 오전 7시30분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현대차 임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의 길과 대·중소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강연 직전 정 회장과 티타임을 갖고 이익공유제 도입 필요성 등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대차 한 임원은 "최근 양극화 이슈 등을 언급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강연이었다"며 "워낙 민감한 만큼 강연에서 이익공유제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을 위해 하고 있는 사급제도 등 몇가지 사례 등을 언급하면 잘 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강연에서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확보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수는 1차와 2차 협력업체를 모두 포함해 총 2500~3000여개에 이른다. 그만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있어서 현대차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고, 상징적인 의미도 남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이 이익공유제 제안 이후 현대차를 가장 먼저 찾은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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