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첫 수출

이란에 첫 공급계약..국내는 올 하반기 출시

  • 등록 2009-05-06 오전 11:26:38

    수정 2009-05-06 오전 11:26:38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녹십자(006280)의 혈유병치료제가 국내 출시에 앞서 해외에 먼저 수출된다.

녹십자는 자체 개발한 세계 4번째 A형 혈우병치료제 `그린진(Greengene)`를 이란에 수출한다고 6일 밝혔다.

녹십자에 따르면 이란 보건성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품 공급승인서를 취득, 올해 말까지 1차 공급분 미화 420만달러 규모의 `그린진`을 이란에 공급한다.

녹십자는 올해 하반기에 `그린진`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수출부터 하게 됐다.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은 녹십자가 지난 1996년 개발에 착수했다. 150억 원의 개발비와 5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세계 4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9월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녹십자관계자는 "국내 출시 전에 `그린진`의 해외 수출이 이루어져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다른 국가와의 수출 성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그린진`을 `글로벌 일류화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브라질·중국·인도·남미 등의 국가에 진입해 향후 10년 이내 세계시장에서 10%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A형혈우병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하며, 이중 유전자재조합 제품이 2조7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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