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이슈&이슈)`불량한 아울렛이 되지 않으려면`

아울렛, 유통시장 새 대안될까 관심집중
한국 아울렛 초보수준..해결과제 산적
제품력·볼거리 등 고객가치 높여야
  • 등록 2008-12-19 오전 11:50:10

    수정 2008-12-19 오후 1:37:47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아울렛`이 침체기에 접어든 유통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004170)에 이어 롯데(롯데쇼핑(023530))가 김해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면서 경쟁도 강화되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단순히 '아울렛 매장이 시즌이 지나간 이월된 제품을 가져와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정도로 인식해왔다. 실제 한국의 아울렛은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이는 아울렛의 강점을 부각시키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렛은 일반 유통 채널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길어 다양한 `가치`제공에 따라 승패가 가려진다.  따라서 많은 유통전문가들은 아울렛이 다양한 볼거리와 제품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는 `종합토탈서비스`가 이뤄질때 질적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 신세계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은 많은 쇼핑객들

롯데유통산업연구소 백인수 소장은 “아울렛이 침체된 국내 경제상황과 부합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러한 성장이 지속되려면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것인가`를 기업이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패턴을 읽어라
프리미엄 아울렛의 성공은 생활패턴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국민소득 2만달러에 진입하는 등 소비자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명품과 같은 상향소비(Trade-Up)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또한 주 5일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삶의 여가시간이 증가해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테마형 교외 쇼핑이 선호되고 있다. 실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이 확대되면서 유통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아울렛이 현 경제상황에 대세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아울렛사업에 뛰어들며 국내 또한 본격적인 시대를 개막했다. 신세계가 첼시와 손 잡고 첫 선을 보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필두로 롯데가 김해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했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까지 갖쳐야 할 다양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지난 17일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


대형 유통업체들이 `아울렛`이란 생소한 신 업태를 저마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한국형아울렛`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노력이 시급하다.

`상품에 대한 글로벌 소싱`, `엔터테인먼트 요소`,`주위 도시와 연계한 볼거리 제공`등 선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둘씩 갖춰질 때 국내 아울렛시장은 안정적인 시장으로 정착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단순히 시대적 트렌드로 스쳐가는 업태라 생각한다면 소비자들이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투자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라

시간을 투자해 아울렛을 방문한 소비자들에게는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맥주업체들이 매년 3월이면 대학 새내기 신입생들을 공략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이유에서다. 아직까지 맥주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초기 유저를 잡아 평생 고객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에서다. 국내에 신업태로 등장한 아울렛도 상황은 만찬가지다.

하반기 미국 금융위기로부터 불거진 전세계적인 경제침체에 따라 단순히 유명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일회성에 불과하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초기 시장 진출이 다소 늦지만 다양한 메리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야 말로 롱 런 할 수 있는 비결인 셈이다.

▲ 한 명품 매장을 입장하려는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 박동희점장은 “소비자들이 시간을 투자한 만큼 `쇼핑에 대한 만족감`과 `주의 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쇼핑에 대한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는 `상품 물량확보`가 선결되어야 할 과제다. 아울렛의 이월상품과 시즌아웃 상품의 경우 미리 규모가 계획된 정상상품에 비해 물량수급이 일정치가 않아 소싱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오픈 후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된 것도 소비자들로부터 ‘살 물건이 없다’는 것이었다. 해외소싱 능력이 떨어지면서 재고 물량이 부족했고, 일부 매장은 한국인 체형에 맞지 않는 사이즈로 문제가 됐다.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 고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복합요소 확충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쇼핑외에도 여가를 누리기 위한 고객들이 다수이지만, 아직 이들을 만족시킬 시설이 확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기존 아울렛들을 이용한 고객들이 갖고 있는 상품의 질과 고객응대, 환불 등의 서비스 측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켜 나가야한다.

명품 브랜드 한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유통업체들이 아울렛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소싱 능력이 아울렛시장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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