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中, 현대·기아차의 새 성장동력"

자칭린 중국 정협 주석 등과 만나 환담
정 회장 "현대차그룹, 韓.中 경제발전에 모든 노력 기울일 것"
자칭린 주석 "현대차는 베이징시민의 자랑..양국 우호증진의 상징"
  • 등록 2008-04-08 오전 11:07:58

    수정 2008-04-08 오전 11:38:15

[베이징=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은 8일 베이징현대 2공장 준공식에 앞서 정몽구 회장이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부 주요 각료들을 만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 서열 4위인 자칭린 주석은 지난 2002년 베이징시 당서기 시절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업 진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다.

또 지난 2004년 8월에는 한국을 방문해 정몽구 회장과 양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공동발전 및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돈독한 친분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날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이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한·중 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완성차 생산은 물론 연구, 판매, 금융, A/S, 물류 등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중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현대를 비롯해 동풍열달기아, 베이징현대모비스 등 중국 내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약적 성장에는 중국정부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그 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해 중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자칭린 주석은 "현대·기아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진출사례로 이미 베이징 시민의 자랑거리"라며 "중국 자동차 산업의 대표기업이자 한·중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양국 교류의 상징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산업은 큰 의미가 있으며 이에 현대·기아차그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 자동차시장은 경쟁이 심하지만 작년 100만대 생산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베이징현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 회장은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모든 글로벌 업체들이 진출한 자동차 격전장인만큼 중국에서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고는 현대·기아차그룹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중국 역시 현대·기아차에게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날 조찬에는 정 회장과 자칭린 주석 외에도 김용문 현대차(005380) 부회장, 설영흥 부회장, 서병기 부회장, 이정대 부회장 등 현대·기아차(000270)그룹의 주요 경영진과 궈진룽 베이징시 시장, 루하오 베이징 부시장 등 중국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자칭린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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