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엎치락뒤치락..외국인 `병주고 약주고`

  • 등록 2007-11-09 오후 2:46:47

    수정 2007-11-09 오후 2:46:47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9일 오후 한때 2000선에 재진입을 노렸던 코스피가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 속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탄력이 발휘되면서 꾸준히 오르다가도 2000선에만 다다르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어김없이 지수를 끌어 내리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날 지수하락을 부추겼던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오늘 우군으로 변신해 상승탄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베이시스가 급등, 프로그램 매수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물시장은 외국인 때문에 골치다. 현물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전날보다 한층 강화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7500억원의 순매도다.

현재 일본 닛케이 지수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인근 아시아 국가 증시 상황도 낙관적이지 못하다. 대만, 홍콩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나스닥 선물은 상승세다.

이에 이날 오후 2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68포인트(0.44%) 오른 1988.00에 거래되고 있다. 낮 12시30분 이후 꾸준한 상승세지만, 2000선을 잠시 돌파한 이후 상승폭은 다시 줄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늘면서 대형종목들의 상승폭도 조금씩 커지는 양상이다. 하나로텔레콤 매각 무산 소식에 SK텔레콤(017670)이 5.45% 오르는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통신업종은 이날 7% 오르는 강세다. 은행도 4.49% 오르는 등 저점매력이 부각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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